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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새해 다짐

나는 기록과 먼 사람이다.

사진도 잘 찍지 않고, 글은 더 쓰지 않는다.

과거에 대한 미련이 없고,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아, 기록에 대한 의미를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러던 중 2025년 연말에 친한 친구가 몬트리올에 와서 몇 일을 머물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록 강박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리고는 혼자서 새해 계획을 세우며 든 생각인데 2026년은 흘러가듯 보내지 말고

기록 강박까지는 아니어도 조금은 곱씹으며 보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매주 1회 이상 글을 써볼까 한다.

 

큰 목표가 있지도 않고, 대단한 걸 쓰려는 생각도 없다.

하루 하루 몬트리올에서 지내는 이야기를 써보면 어떨까 싶다.

 

나만보기에 쓰지 않는 이유는 조금 정제된 글을 써보고 싶었다.

잘 쓰는 글은 아니지만 글도 1년동안 쓰다보면 뭔가 새로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시작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오늘의 이야기를 써보자면 새로운 친구를 만났다.

 

몬트리올에 온지 1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여기서 친구라고 하면 Yuki랑 한국 친구들 두 명 뿐이다.

그래서 올해는 친구를 조금 더 많이 만들어보자 라는 계획을 세웠고, 새해 계획을 행동에 옮겨보고자 새로운 친구를 찾아 나섰다.

BFF라고 친구 찾는 앱인데 데이팅앱->친구 버전이다.

아무튼 오늘 BFF에서 잘 맞을 것 같은 친구랑 약속을 잡아 집 근처 카페에서 만났다.

 

타이완에서 온 친구였고, 지금은 우롱티 사업을 한다고 한다.

생각보다 말이 잘 통했고, 재밌는 친구 같았다. 긍정적이고, 하고 싶은 것이 많으며, 적극적인 편인 것 같았다.

다음에 k-bbq를 같이 먹으러 가기로 했다.

 

나이가 들어 한국 친구도 사귀기 어려운데, 학교도 아닌 이런 랜덤한 환경에서 온 전혀 다른 두 사람이

과연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작은 의구심이 마음속에서 피어오르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깊이 생각하기 시작하면, 괴로울 뿐이다.

가볍게 다음에 k-bbq 먹으러 갈 사람이 생겼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조금은 적극적으로 mila의 사람들과 친해져볼까도 싶다.

앱에서 랜덤하게 친구도 사귀는데 이미 건너 건너 아는 사람들이랑 친해지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

 

해외살이를 1년 했음에도 여전히 삶이 도전의 연속이다.